<p></p><br /><br />다음달 13일부터 전동킥보드로 인도를 달리면 범칙금이 부가됩니다. <br> <br>규정을 다 지키며 시내에서 킥보드로 이동할 수 있을지, 현장카메라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"전동킥보드로 인도를 주행하면 범칙금 3만 원,지정차로를 위반하면 범칙금 만 원을 내야하는데요, 규정을 지키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 나옵니다. 얼마나 어려운지, 광화문에서 홍대까지 주행해보겠습니다." <br> <br>"헬멧을 쓰고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" <br><br>전동킥보드는 자전거 도로나 차로의 끝에서만 운행할 수 있는데, 출발 지점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어 수월하게 시작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몇백미터도 못 가 멈춰섭니다. <br> <br>"어, 여기서 타면 안돼요, 여기서 타면 안 돼. (옮겼음)다시 자전거 도로로 옮겨서 타보겠습니다." <br> <br>"(따릉 따릉) 잠시만요" <br> <br>다시 찾은 자전거 도로 위를 달려보지만, <br><br>가다보니 어느 순간 또 인도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"어, 여기는 또 인도...(차도로 가야돼) 네, 아, 여기서부터는 자전거 도로가 없어요. (이제)가장 끝 차선으로 가야하는데 한 번 가보겠습니다." <br> <br>도로로 나가자마자 갓길 정차한 차들이 보입니다. <br> <br>"아, 저렇게 차가 앞에 갓길 정차돼있으면 옆으로 돌아가야하잖아요." <br> <br>갑자기 옆에 새로운 도로가 나타나 양 옆 차들에 끼이기도, 옆에서 들어오는 차에 밀려나기도 합니다.<br> <br>"빵" <br> <br>"어, 어, 어, 차, 차, 차!" <br> <br>"어, 버스!" <br> <br>결국 인도로 대피합니다. <br><br>"잠시만요.. 아.. 땀이 너무 많이나요." <br> <br>자전거 우선 도로지만 끼어드는 차들이 갑자기 등장합니다. <br> <br>"빵" <br><br>광화문에서 중간지점인 신촌까지만 약 50분이 걸렸습니다. <br><br>도로에서 좌회전을 해야 할 때는 더욱 막막합니다. <br> <br>"홍대로 가려면 저쪽으로 가야하는 거 아니에요? 좌회전 할 수 있는 도로가 없어서 아이고 아이고" <br><br>결국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서 갑니다. <br> <br>공사 구간에도 어김없이 막힙니다. <br> <br>[공사현장 관계자] <br>"(자전거는 어디로 가야해요?) 교통경찰이 아니라서 모르겠네요. 이리, 이리 나가요." <br><br>드디어 도착.<br> <br>광화문에서 연남동까지 8km에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. <br><br>"걸어와도 빨랐을 것 같아요." <br> <br>"원래는 자전거로 30분 정도가 걸리는 구간인데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려고 한시간 넘게 걸린 것 같아요." <br> <br>시민들의 생각도 비슷합니다. <br> <br>[운전자 A 씨] <br>"차에서 클락션 울리고 이렇게 하니까 그럴 때 어쩔 수 없이 인도로 올라가야 되고 계속 왔다갔다 해야 되는 거 같아요" <br> <br>[배달 아르바이트생 B 씨] <br>"현실성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. 사방팔방 다 킥보드 타고 다니고 있어서...범칙금 물면 (배달비) 3만원이 하루 일당이거든요 (그럼) 남는 돈이 없으니까.." <br> <br>전문가들은 좀 더 현실성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[전문가] <br>"속도에 따라서 교통수단들을 구분을 해서 거기에 맞는 도로 횡단 구성을 만들어줘야하거든요.(그럴 때)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.." <br> <br>현장카메라 여현교입니다." <br>1way@donga.com <br> <br>PD 김종윤 석혜란
